서울기행(Seoul)-아이와 함께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어린이미술관)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 어린이 미술관

 

요즘 의도하지 않게 미술관 투어중이다. ^^ 서울의 곳곳을 보고 싶다고 시작한 서울여행이 동네 골목 구경이 되고, 미술관 관람이 되고 있다. ^^ 뭐 어쨋든 좋다. 맨날 강남역 주위만 배회하다가,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고, 서울시가 주는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좋고, 생각보다 서울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북서울 시립 미술관 위치& 야외 행사

7호선 중계역에서 5-7분 거리에 있다. 평일에 아이 데리고 가려고 지하철역까지 알아 두었는데, 다행히 주말에 남편이랑 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지하 주차 공간이 넓직했고, 아파트촌 한가운데라, 홈플러스랑, 2001 아울렛이 바로 작은 길 건너에 있다. 먹을 것 &주차걱정은 안해도 된다. 주변환경이 어떤줄 몰라, 동네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사고, 커피 내려갔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었다. 인조 잔디 이지만, 벤치에 앉아서 샌드위치 먹을 환경으로는 괜찮았다.

야외에서 중랑천 환경 행사를 같이 하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아이 경험이 더 풍부해졌다. 인사동쌈지길에서 3개에 만오천원 정도 했던 천연 비누만들기를 하나에 천원에 할수 있었다. 우리 아이는 2개를 만들었다. 레몬향으로 ^^ 중랑천 쓰레기 분리 수거 경험도 해보고, 이면지 사용해서 수첩도 만들어보고, 환경 행사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북서울 시립 미술관-키즈 카페&어린이 미술관

M1이 주차장이고, 아래 B1이 어린이 미술관, 1F,2F가 프로젝트 전시관이다. 그리고 1층에 분홍색 미끄럼틀이 있는 볼풀 키즈 카페가 있다. 기특하게 야외공간에서 친구를 한명 사귀더니, 볼풀에서 같이 신나게 뛰어 논다. 키즈룸-놀이방은 부모 동반 무료 입장이고, 자원봉사자들이 잘 관리하고 있다. 7세까지만 이용가능하다.

북서울 시립 미술관에 오게된 이유가 어린이 미술관이 있어서 였다. 소프트 카오스-공간 상상이라고, 복층 공간에 하얀색으로 꾸미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꼭 스튜디오 같았다. 그래서 금요일 마이 리틀 티비에서 본 야노시호의 다리 길어 보이는 동작도 따라해 본다...ㅋㅋ 넓은 공간에 듬성듬성 작품들이 있고, 거울등이 전시되어 아이의 상상을 자극한다. 워크북이 비치되어 있는데, 거기에 필름지가 있어서, 들고 보고 액자틀 속의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엄마들이 워크북인지 잘 몰라서, 지나치는것 같은데, 뒤에 스티커도 있고, 하나 챙겨오면 유용하다^^

또 옆공간에 어린이 미술관 작품과 연계해 테이핑으로 하얀 벽과 바닥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이들이 작품을 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해 볼 공간이 있어서 참 좋았다. 다양한 색의 종이 테이프로 꽃도 그리고, 이름도 써 본다.

# 북서울 시립 미술관- 전시관람

1층 작품은 요즘 내가 관심 갖는 서울 재개발에 대한 작품이다. <두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라는 title로 재개발 되면서, 버려진은 물건을 이용한 작품, 세운상가 일대 공구.제조상들이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라는 문제의식을 다룬 작품이었다....50년을 한자리에서 일해온 그들에게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터전을 빼앗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가, 정당한가? 이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무조건 새로워 지는 것이 과연 우리가 나아갈 길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란다....발전과 진보만을 추구하던 우리가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은 아닐까? 옛것을 한번 돌아봐야할 시간이 된것은 아닐까? 다른나라의 오래된 것은 멋지고, 우리의 오래된 것은 촌스럽고, 지저분하고, 사라져야할 것으로 치부해 버리지 말고, 한번더 살펴보고 갔으면 좋겠다.

직물짜기, 베틀 전시나 kinfolk 잡지& 재활용잡지도 편히 볼수 있었던 전시, SSSSL이라는 잡지도 흥미로웠다.

#북서울 미술관 총평

북서울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멋지다...하나의 공간 처럼 연결되는 전시실 배치도 좋았고, 어린 미술관 전시 아이템도 상상 자극. 호기심 유발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쓸모있는 워크북도 좋았다. 적극적인 직원들도 인상적이었다..단지, 작품수의 부족은 좀 아쉽다....2층 전시실 환경은 좀 불편하더라는...그래도 좀멀었지만, 차도 안 막히고, 아이도 나도 즐거웠던 북서울 미술관 여행..굿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