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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서울 기행( Seoul)- 경복궁, 고궁박물관, 서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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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갔다가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 '날이 너무 좋아서' ^^ 어디로 걸어볼까? 아이키우면서 7년정도 종로일대 구경을 못했다. 차를 가져오기 힘든 동네이고, 많이 걸어야 하고, 사람이 많은 동네라...삼청동이 지고,'서촌'이 뜬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볼 수 없었다...드디어 자유다..5시 전까지 ㅋㅋ

더 걸어보자..광화문 지나서, 경복궁...걸어서 서촌까지 까보자..쭉 걷가보니, 창덕궁, 종묘, 북촌, 경복궁, 서촌의 위치가 머리에 그려진다...이렇게 쭉 걸으면 되는 거구나..^^

 

# 종로에서 안국으로 안국에서 경복궁을 지나면서

5월의 경복궁 앞은 너무 아름답다. 캬~! 어찌 이런 명당에 자리를 잡았을꼬...나이 드나..왜 산과 궁이 좋아지는거니?

경복궁에 대하여: 이렇게 멋진 경복궁의 모습에 감동하다가 '서울의 재발견'책을 읽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

- 경복궁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 말 고종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되기까지 200-300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다. (중략)

경복궁이 조선의 정궁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사용기간이 짧았고 일본에 의해 이용된 궁궐중 하나..란다 

우리가 보는 궁의 모습은 어디까지 옛것이고, 어디서부터 고쳐놓은 거니? 

#고궁박물관

고궁박물관은 계획했던 장소가 아니라, 잠깐 들어갔다가 분위기만 보고 왔다. 조만간 다시 오리..1층과 지하층 전시물을 둘어봤는데, 대한 제국 시대의 근대화 되고 있는 궁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고종. 순종으로 이어지는 왕실의 계보, 영화로 익숙한 '덕혜옹주'의 사진이 왠지 가슴 아팠다...조선말의 근대의 우리 역사는 아프다.

5시까지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 신세라, 자세히 보지 못해 아쉽다...곧, 국립 현대 미술관 가는날 다시 한번 들러 보리라..^^

# 서촌(경복궁 서쪽 동네)

2008년에 서울시가 서촌 재개발을 무산 시켰고 한옥 보존 중심 지구단위 계획을 세웠단다..660채 정도의 한옥이 남아있다고는 하는데, 이미 양옥으로 바뀌고, 또 리모델링이 된곳도 많았다. 하지만, 한옥이 모여있는 골목은 아기자기 너무 아름다웠다..영어 표현에 'COZY' 작고 아담한-이 있는데, 서촌의 한옥을 보니, 이 단어가 떠오른다. 서촌에 이사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익선동은 너무 많은 부분이 상업시설이 되어서, 예쁘지만 동네 골목의 모습을 잃었다면, 서촌은 식당도 있고, 집도 있고, 한의원도 있고, 갤러리도 있는 그런 동네 였다...'서촌 볼것 없어' 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나는 만족했다...골목골목 충분히 감성 자극이 되었다는^^ 평일 오후 서촌의 모습은 한산했다... 간혹 바에 앉아 있는 외국인 몇명..

그리고, 서촌와보기 전엔, 어딘가 했더니,'토속촌 삼계탕' 그동네였다...맛으로 승부하는지는 모르나, 서비스가 엉망이었던 삼계탕 집은 10년후에 가보니, 길건너 신관을 짖고 있었다...움하하 '원래 인생은 이런거다' 배아프면 지는거다..ㅋㅋ

#이상의 집

마지막 3장의 사진의 서촌에 있는 이상의 집- 작다...기록물들이 한눈에 보기는 어려운 전시...아 이런집에 살았구나..리모델링했다고 하는데, 천장이 인상적이다. 한옥의 이 천장의 모습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주는 마법의 문같은 느낌이랄까...익선동, 서촌 한옥의 처마와 천장이 자꾸 마음을 흔든다..

 

# 서촌의 명칭과 이상의 집에 대한 진실

서촌이라 불리는 지역은 원래 상촌이나 '우대','웃대'라고 불렀던 마을이라고 한다. 원래, 경복궁 중심이 아니라, 청계천을 기준삼아 북촌, 남촌이라는 명칭이 붙여진것이고, 서대문 새문안길 일대가 원래 서촌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이상의 집은 이상이 24살 요절할때까지 살던 진짜 집이 아니라고 한다. 1933년 그가 떠난뒤 필지가 쪼개지면서 집장수 들이 새로 지은 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등록문화재로 증대됐다가 2008년 목록에서 말소되었다고 한다....충분한 고증도 없이....이런다..최근에도 고증없이 조선시대 영의정 별장을 세금써서 복원했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고....했던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역사를 살리는 작업에 세금을 쓰는 건 좋은데, 잘 알고 의미 있는 곳에 쓰자...괜히 남좋은일 시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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